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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인한 골절, 한해 소요비용 1조원

골다공증 인한 골절, 한해 소요비용 1조원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7.09.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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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따라 10년간 골절 발생률 4배 증가
예방 및 조기치료 중요…치료기준 현실화 시급

골다공증의 진행에 따른 골절로 인해 국내에서 한 해에 드는 비용이 1조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골다공증이 진행돼 골절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전에 질병의 예방 및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일형 경북의대 교수(경북대병원 정형외과)·문성환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2003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로 소요되는 비용을 추산한 결과, 연간 의료비 4390억원·사회경제적 비용 6100억원 등 연간 약 1조 490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골절이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치료 비용으로 볼 수 있는 '의료비'보다 사회경제적 비용 등 간접 비용이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 산정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손목 골절·척추 골절·대퇴 골절로 각각 나누어 각각에 소요되는 비용을 계산했으며, 사회경제적 비용에는 생산성 손실에 따른 소요비용·간병비·교통비 등이 포함됐다.

이에대해 박형무 대한골대사학회장(중앙의대 교수·중앙대용산병원 산부인과)은 9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골대사학회 제10차 연수강좌'에서 "고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그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며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에 준해 골다공증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 및 예방·조기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실제 광주 지역에서 50세 이상 남녀에서 골다공증으로 인한 대퇴부 골절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골다공증 대퇴 골절 환자는 1993년 인구 1만명당 3.4명에 불과했던 것이 2003년 1만명당 13.4명으로 늘어나 무려 4배 가까이 늘었다.

박 회장은 이어 "전세계적으로 골밀도 t값이 -2.5이하일 때 골다공증으로 진단하지만, 현재 심평원의 치료 기준에 따르면 t값이 -3.0이하일 때부터 제한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 기준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하고 "적어도 골다공증이라고 진단받은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학회는 오는 10월 골밀도 t값이 -2.0이하일 때부터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하는 골다공증 임상치료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며, 10월 20일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다양한 대국민 홍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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